계단 오르기가 유독 버거워졌다면
요즘 들어 계단을 오를 때 예전처럼 빠르게 올라가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겨우 몇 층인데 숨이 차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 때마다 “나이 탓이겠지” 하고 넘어가기 쉽다. 그런데 건강검진에서 체성분 검사 결과를 보면서 근력 수치가 생각보다 많이 떨어져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이게 단순한 체력 저하가 아니라 근감소증이라는 구체적인 질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최근 의료 자료들을 통해 알게 됐다. 40대 후반~50대 이후로 신체 변화를 느끼는 분들이라면 미리 알아두면 좋을 정보다.
근감소증, 정확히 어떤 상태일까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공식 분류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지 자료에 따르면 근감소증은 근육량 감소와 함께 근력 또는 신체 기능 저하가 동반된 상태를 의미한다. 아시아근감소증연구그룹(AWGS)은 이를 진단하기 위한 단계적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국내 전문가들도 한국인 신체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근감소증 진료지침을 마련했다.
첫 번째 관문, 선별검사부터
병원에서는 곧바로 정밀 검사를 하기보다 간단한 선별검사부터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연세의료원 건강정보에 따르면 종아리 둘레가 남성 34cm, 여성 33cm 미만이거나, 근력·보행·기립·계단 오르기·낙상 경험을 묻는 SARC-F 설문에서 4점 이상, 혼합형 지표인 SARC-CalF가 11점 이상이면 다음 단계 검사로 넘어간다고 한다. 서울아산병원에서도 SARC-F 자가 설문지를 통해 위험군을 우선 선별하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악력과 걸음걸이로 보는 근력
선별검사에서 위험군으로 확인되면 근력과 신체 기능을 평가한다. 악력계로 손의 쥐는 힘을 측정하는데, AWGS 아시아 기준에 따르면 남성 28kg, 여성 18kg 미만이면 근력 저하로 본다고 알려져 있다. 이어 6m를 걷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보행 속도를 재거나(1.0m/s 미만), 의자에서 다섯 번 연속 일어나는 데 12초 이상 걸리는지, 또는 간단 신체수행능력검사(SPPB) 점수가 9점 이하인지를 함께 살펴본다.
마지막 확인, 골격근량 검사
근력이나 신체 기능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마지막으로 골격근량을 측정한다.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XA)이나 생체전기저항 분석법(BIA) 같은 의료 장비를 활용하는데, 팔다리 근육량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골격근량지수(SMI)를 기준으로 삼는다. 학회 기준에 따르면 남성 7.0kg/㎡, 여성 5.7kg/㎡ 미만일 때 근육량 감소로 판단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종아리 둘레, 근력, 신체 기능, 근육량을 순서대로 확인하는 방식이 현재 병원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진단 흐름이다.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
근감소증은 단순히 마른 체형과는 다른 개념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행하는 주간 건강과 질병 자료에서는 근감소증이 낙상과 골절, 신체 기능 저하와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50대 이후부터 근육량이 줄기 시작해 특별한 관리가 없으면 점점 빨라진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체중이 정상이라도 근력·기능 저하가 있다면 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은 전문가 상담으로
이처럼 근감소증 검사는 선별, 근력, 신체 기능, 근육량 순으로 여러 단계를 거치는 만큼 자가 진단만으로 결론 내리기보다 정확한 진단과 처방은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전문의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하며, 본인의 정확한 상태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여러분은 어떻게 근력 관리를 챙기고 계신가요? 비슷한 경험이나 정보가 있으면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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