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은 안 쪘는데 근육만 빠진다?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들고 한 번씩 해봤던 경험이 있다. 체중 수치는 정상 범위인데 체성분 분석 항목에서만 근육량이 유독 낮게 나온 충격이다. 나도 몇 년 전 건강검진에서 받은 결과를 보니 체중은 62kg, BMI는 22.5로 정상 범위였지만 근육량은 22.8kg으로 또래 평균(약 25kg) 대비 10% 이상 낮게 나왔다. 그때는 “체중이 정상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대충 넘겼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체중이 정상이면서도 근육만 부족하고 체지방이 높은 상태가 생각보다 여러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로 매년 체성분검사 결과를 따로 추적하면서 근육량 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 체중계 숫자만 보고 “나는 괜찮다”고 넘기기 쉬운데, 체중이 정상이거나 배만 나온 경우에도 근육이 부족한 상태가 숨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30대 후반 이후부터는 매년 근육량이 1~2% 감소한다는 의료계 지적도 있어서, 정기적인 체성분 확인이 필수라고 본다.
근감소성 비만이란 무엇일까
대한비만학회 자료에 따르면 근감소성 비만은 근감소증과 비만이 함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체중이 정상이라도 체지방률이 높고 근감소증이 동반되면 이른바 마른 비만도 같은 범주로 본다고 설명한다. 30세 이후부터 근육량은 서서히 줄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비만까지 겹치면 근육 감소 속도가 더 빨라진다고 알려져 있다. 신체활동이 줄고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식습관이 이어지면 근육량과 근력이 함께 떨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왜 위험한가, 핵심 포인트
문제는 근감소증과 비만이 따로 있을 때보다 함께 있을 때 위험이 더 커진다는 점이다. 대한비만학회는 근감소성 비만이 대사질환, 심혈관질환, 근골격계 질환, 폐기능 저하,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고 안내한다. 체중이 정상 범위라 자각하기 어렵다는 것도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겉보기 체형만으로는 판단이 어려워, 서울아산병원 자료에서는 근육량(인바디·체성분검사), 근력(악력), 걷는 속도 같은 신체 기능을 함께 측정해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체성분검사가 건강검진의 중요한 항목이 돼야 한다는 의료계 제안도 나오고 있다.
확인 방법과 관리 방향
관리 방향은 근육량과 체지방을 함께 다루는 쪽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저항성 운동을 주 3일 이상, 1년 이상 꾸준히 지속하면 근감소증 위험을 20%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단백질은 체중 1kg당 1~1.2g 정도를 권장하는 자료가 많고, 매 끼니 고기·생선·두부·달걀 등으로 나눠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무리하게 체중만 줄이는 방식은 근육량까지 함께 줄어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감량 자체보다 근육의 질과 기능을 함께 챙기는 접근이 권장된다고 한다. 30~40대부터 근력 운동을 습관화하면, 이후 노년기 낙상·골절 위험까지 함께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와 함께 확인해보길
체중계 숫자만으로는 근감소성 비만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최근 들어 계단 오르기가 힘들거나 예전보다 쉽게 지친다면, 건강검진센터나 가정의학과에서 체성분·악력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 건강검진과 달리 체성분검사는 건강검진 패키지에 따라 추가 선택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사전에 확인해두면 좋다.
정확한 진단·처방은 가까운 의료기관·전문의 상담을 권장한다. 이 글은 일반적 건강 정보 공유 목적이며, 본인 건강 상태에 맞는 정확한 사항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여러분은 근육량, 따로 체크해보신 적 있나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은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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